페라리, 레이싱 미래 담은 '296 GT3' 공개...2023 데이토나 24시서 데뷔 예정

강명길 기자 2022-08-02 14:04:55
[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페라리가 GT 레이싱에서 페라리의 미래를 책임질 296 GT3를 2일 공개했다. 신차는 페라리의 2인승 미드리어 엔진 스포츠 베를리네타 콘셉트의 최신작, 296 GTB를 발전시킨 모델로 2023 데이토나 24시에서 데뷔할 예정이다. 

페라리는 166MM이 르망 24시에서 승리했던 194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 우승의 전통을 이어 가기 위해 296 GT3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차량의 디자인과 더불어 레이스 위크엔드의 모든 단계에서 일어나는 차량 관리, 전자 장치, 그리고 심지어 120° 터보차저 6기통의 엔진 아키텍처 측면에서도 새로운 접근방식을 취해 새로운 GT3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모든 측면에서 세심하게 설계했다.

296 GT3의 V6 엔진에는 동일한 간격으로 점화하는 120° V 구성을 도입했다. 이러한 V 내부의 터보 배치는 공도용 쌍둥이 모델인 296 GTB에 기반을 둬 소형화, 무게 중심의 하향, 질량 감소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함과 더불어 매우 높은 수준의 출력을 제공하는 데에도 도움을 줬다. 엔진의 경우 공도용 모델인 296 GTB에 비해 더 앞쪽에 그리고 더 아래쪽에 위치해 무게 중심이 낮아짐과 더불어, 비틀림 강성은 488 GT3 대비 약 10% 높였다. 

기어박스는 296 GT3 전용으로 새롭게 개발했다. 디자이너들은 공기역학 및 중량 배분을 개선하기 위해 6개의 기어가 횡방향으로 배열된 싱글 디스크 클러치 유닛을 선택했다. 기어 변속이 전자식으로 작동되는 동안 클러치도 풋 페달을 통해 기계식으로 작동하는 게 아니라 전자식으로 작동해 스티어링휠에서 제어가 가능해졌다. 또한 구성 부품의 소형화와 고급 소재의 사용으로 Xtrac 기어박스의 무게를 줄일 수 있어 성능에도 도움이 된다. 

296 GT3의 외관은 296 GTB의 볼륨을 재정의한 유선형의 모양을 띄고 있다. 때문에 레이싱 버전의 296 GT3는 공기역학 장치와 몇몇 기능들을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양산 모델인 296 GTB와 디자인적 연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296 GTB의 디자인은 이미 1963년형 250 LM처럼 단순성과 기능성의 완벽한 결합을 보여주는 차량들을 레퍼런스로 삼았다.

페라리 엔지니어들은 핸들링 및 주행성 개선을 목표로 지상고 민감도를 줄임으로써 인증 성능 범위 안에서 공기역학을 구성했다. 형태에 대한 이런 정밀하고 세밀한 작업 덕분에 이전 세대 대비 다운포스가 20% 향상했다. 공기역학 관점에서 296 GT3는 주변 공기와 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접지력과 핸들링 성능을 극대화해 젠틀맨 드라이버와 전문 드라이버 모두에게 이점을 제공한다.

차체에서 윙 부속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성 요소의 기하학적 구조는 다양한 작동 조건과 공기역학적 상호작용을 고려해 디테일하게 설계했다. 이를 통해 성능을 최적화하고 다른 차량의 슬립스트림에 들어갈 때를 포함한 다양한 레이싱 상황에서도 견고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했다. 프론트 스플리터에서부터 세련된 3차원 디자인의 디퓨저가 장착된 리어 익스트랙터까지, 296 GT3는 가장 낮은 공기저항을 목표로 정교하게 디자인했다. 그래서 더욱 눈에 띈다.

296 GT3의 실내는 팩토리 드라이버와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488 GT3와는 완전히 다르게 새로 디자인했다. 많은 제어 및 기능 버튼들이 포뮬러 원 1인승 차량에서 영감을 받은 신형 스티어링휠로 옮겨졌으며 사벨트(Sabelt)에서 제작한 시트는 낮과 밤 모두 최적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곳으로 위치를 조정했다. 또 다양한 체구와 주행 포즈를 가진 운전자들을 고려해 페달과 스티어링휠 모두 조정이 가능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차에서 최적의 위치를 찾을 수 있고 에어컨 시스템과 공기의 흐름은 모든 조건에서 적절하게 환기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섀시는 488 GT3의 성능을 그대로 살린 반면, 알루미늄을 사용해 완전히 새롭게 제작했다. 296 GT3는 운전하기 매우 쉽고 재미있을 뿐 아니라, 타이어의 잠재적인 접지력을 활용할 수 있다. 수차례 랩을 돌아도 타이어가 쉽게 닳지 않아 성능과 반복성에도 도움이 된다. 296 GT3의 섀시는 극단적으로 가벼워져 밸러스트(ballast)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합금 및 소재에 있어 최고로 정교한 시뮬레이션과 혁신적인 기술 연구를 통해 안전 구조를 보다 세심하게 설계할 수 있었다.

휠베이스는 규정 한계 내에서 296 GTB보다 길게 디자인했다. 서스펜션은 488 GT3와는 다른 296 GT3만의 운동학 및 구조로 설계했다. 프론트 및 리어 서스펜션의 더블 위시본 암은 고속에서도 접지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타이어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여서 타이어의 수명과 성능, 신뢰성을 향상시켰다.

서스펜션은 안티롤 바처럼 설정값이 광범위해 운전자에게 최상의 설정을 제공한다. 제동 시스템도 새롭게 설계된 캘리퍼 및 디스크(프론트 디스크의 경우 400mm)와 더불어 변경되고 업그레이드했다. 로티폼(Rotiform)에서는 296 GT3 전용으로 완전히 새로운 단조 휠을 개발했다. 파트너십으로 제작된 새로운 로티폼 디자인은 모든 페라리 296 GT3 프로 레이스카에 제공되는 유일하고 독점적인 휠이 될 예정이다.

페라리의 엔지니어들은 296 GT3를 설계하면서 레이스와 프리 레이스(레이스가 시작되기 직전)에서 차량의 트랙 운영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성이 개선된 기계적 부품 및 탄성 부품들 덕분에 이전 모델과 비교해 296 GT3의 설정을 변경하는 게 더 쉬워졌다. 차량 개입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엔진 또는 주요 액세서리 시스템을 점검하는 작업도 크게 개선했다.

296 GT3는 차량의 중요 부품을 교체하는 데 있어서도 경쟁자들과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 공기역학 및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손상을 입은 후에도 빠르게 트랙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장치 및 솔루션들 덕분에 프론트 및 리어 부위는 단 몇 초 만에 교체가 가능하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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