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도 따라한 ‘시트 장인’ 혼다 CR-V 하이브리드

차박 필수 기능 ‘폴드 앤 다이브’
하이브리드에서도 이어지는 ‘시트 활용’ 중요성
이다정 기자 2021-03-26 15:24:14
[오토캐스트=이다정 기자] 코로나 19 장기화로 언택트 레저 활동 ‘차박’이 여전히 인기다. 하지만 모든 자동차로 차박이 가능한 건 아니다. 일단 SUV여야 하고 2열 시트의 평탄화가 가능한, 일명 ‘풀플랫’이 돼야 차박하기 가장 좋은 차로 꼽는다. 또 덩치가 크다고 무조건 차박하기 좋은 차도 아니다. 최근에는 적당한 크기에 기동성 좋은 준중형 및 소형 SUV 역시 ‘풀플랫’을 내세워 차박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현대차 신형 투싼 가솔린

지난해 10월 현대차는 늘어나는 차박족을 노려 신형 투싼의 ‘폴드 앤 다이브’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착좌부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접히는 방식이다. 덕분에 트렁크 바닥과 평탄화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기능은 가솔린 엔진 모델에 한정된다. 투싼 하이브리드의 경우 배터리를 2열석 하단부에 탑재했기 때문이다. 트렁크 자체의 공간은 확보했으나 높아진 2열 바닥 때문에 시트가 완전히 접혀 내려가진 않는다. 트렁크 바닥과 평탄화는 불가능하단 얘기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동급 모델 중 하나로 꼽히는 혼다의 CR-V 역시 예전부터 폴드 앤 다이브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가솔린 모델 외에 올해 2월 출시한 혼다 CR-V 하이브리드 역시 풀플랫이 가능하다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하이브리드’임에도 2열 시트를 접으면 착좌부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접힌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배터리를 위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투싼과 같이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혼다는 배터리 시스템을 트렁크 하단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이를 극복했다. 트렁크 측면부 레버를 잡아당겨 2열 등받이를 접고 손으로 살짝만 눌러주면 트렁크 바닥과 평평하게 이어진다. 별도의 평탄화 작업으로 바닥이 높아질 염려가 없다. 덕분에  천장 공간 역시 손해가 적다. 2열을 모두 접으면 적재공간은 최대 1945ℓ까지 늘어난다. 성인 여성 두 명이 눕거나 앉았을 때 거뜬하다.
혼다 CR-V 2017년형 

혼다의 실내 공간 활용법은 이전부터 남달랐다. 2008년 CR-V를 통해 레버를 한 번 당기면 2열 시트가 평평하게 접히는 일명 ‘매직시트’를 선보였다. 이후 2016년 레버 동작 하나로 2열 시트가 접혀서 아래로 내려가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이 앞서 언급한 폴드 앤 다이다. 
혼다 HR-V 2열 매직 시트

소형 SUV HR-V를 출시했을 땐 ‘2열 매직 시트’를 선보였다. 2열 엉덩이 시트를 직각으로 접어 올리는 방식이다. 지난 2016년 필라테스 강사 겸 방송인 양정원 씨가 광고에 등장해 이 시트의 움직임을 몸소 표현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열 바닥은 트렁크 바닥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높이가 높은 짐을 싣기 유용하다. 화분이나 유모차 등 최대 1.2m 높이의 짐을 무리없이 실을 수 있다. 
혼다 오딧세이 

미니밴 오딧세이 역시 높은 공간 활용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2열 매직 슬라이드 시트로 전후좌우 슬라이딩이 자유롭다. 위치에 맞게 조정 뿐만 아니라 2열 전좌석 탈부착도 가능하다. 2열 캡틴 시트에 폴딩 기능이 추가돼 탈착은 한층 쉬워졌다. 또 3열 시트는 바닥 안으로 접혀 들어가 평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화물차처럼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dajeong@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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