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렉스는 이렇게 안 만들까? 美 전기차 '카누' 픽업트럭 공개

올 2분기 사전계약 시작, 2023년 양산
중형 SUV 크기, 캠핑 옵션도 제공해
이다일 기자 2021-03-12 09:46:32
[오토캐스트=이다일 기자]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가 픽업트럭을 공개하고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카누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해 협업하는 회사로 2017년 미국에서 설립해 이른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바탕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카누는 10일 (현지시간) 북미지역 자동차 기자 모임인 ‘모터 프레스 길드’의 가상 미디어 데이를 통해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픽업 트럭을 발표했다. 신차는 오는 2분기에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2023년 소비자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카누의 픽업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함께 북미 시장의 주력 차종인 픽업트럭을 빠르게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전 세계 픽업트럭의 약 60%를 소비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으로 연간 200만대 규모의 시장을 갖고 있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올해 말 소비자 인도를 앞둔 것을 고려하면 2022년 이후에는 픽업트럭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전기차가 등장할 전망이다. 

다만, 카누의 픽업 트럭은 기존 포드나 닷지 등이 내놓던 픽업과 달리 크기가 작다. 전체 길이가 4677mm로 준중형 SUV와 비슷하며 폭은 1980mm로 대형 SUV와 비슷하다. 높이는 1920mm로 조금 높은 편이어서 국산차 기준으로는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1925mm)와 비슷한 높이를 가졌다.

픽업트럭의 주요 사양인 화물칸은 기본 깊이가 1817mm인데 확장할 경우 2600mm까지 늘어난다. 폭 역시 1627mm로 가로세로가 1100mm인 팔레트나 가로세로가 1220*2440mm인 합판 규격의 제품도 넉넉하게 실을 수 있다. 특히, 확장은 인출식 베드를 사용해 적재와 운반, 하역 과정에서도 편의성을 더했다.

전기차의 특성을 활용한 옵션도 추가했다. 엔진이 없는 전기차의 특성을 이용해 보닛 부분에 작업대로 활용할 수 있는 테이블을 적용했고 화물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공구 등을 적재하도록 했다. 또, 전기 콘센트도 배치해 전동 공구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적재함 옆면도 작업용 테이블로 접을 수 있게 만들어서 전기 콘센트와 연결해 작업대로 활용하며 아래에는 적재함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출식 계단을 넣었고 그 아래에 노트북, 구급 상자 등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4포트의 전기 콘센트를 배치했고 적재함을 둘러서 조명을 설치했으며 적재함 분할 기능이 있는 모듈 옵션과 고정장치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캠핑을 위한 덮개 옵션을 갖췄다. 1열에는 2개의 좌석이 있고 2개의 좌석을 추가하거나 용도에 맞게 구성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auto@autoca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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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과 세계일보에서 여행, 자동차, 문화를 취재했다. 한민족의 뿌리를 찾는 '코리안루트를 찾아서'(경향신문),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소개한 '아름다운 한국'(경향신문+네이버) 등을 연재했고 수입차 업계의 명암을 밝힌 기사로 세계일보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는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캐스트를 창간하고 영상을 위주로 한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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