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에 수소연료전지 공장 짓는다…글로벌 수소 리더십 강화

강명길 기자 2021-03-02 12:21:56
[오토캐스트=강명길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건립에 첫 발을 뗐다. 첫 생산기지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구축하며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위에슈국제회의센터를 온라인 화상으로 연결해 ‘HTWO 광저우’ 기공식을 열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건설하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공장으로 중국 내에서도 최초로 세워지는 대규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전용 공장이다.

HTWO 광저우는 중국 광동성 광저우개발구에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립된다. 20만7,000㎡(6.3만평) 규모의 부지에 연료전지시스템공장, 혁신센터 등이 들어선다. 연간 생산목표는 총 6500기로 향후 중국 시장 상황과 중앙 정부 정책을 고려해 공급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 설립을 위해 지난 2019년 12월 중국 광둥성 정부와 MOU를 맺었다. 이후 시장 조사 및 부지 선정 작업 등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1월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HTWO 광저우는 100% 현대차그룹 지분으로 설립되며, 법인명 HTWO(Hydrogen+Humanity)는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았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HTWO 광저우 건설을 계기로 수소전기 승용차, 수소전기 상용차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통해 중국 수소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수소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2035년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이 될 전망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자동차 공정학회는 지난해 10월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을 발표하고 중국내 수소전기차 보급 목표를 제시했다. 해당 로드맵에 따르면 2035년까지 수소 전기차를 누적 100만대까지 보급한다.

또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공개한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능력을 연간 70만기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는 한국, 미국, 중국, 유럽을 수소사업 4대 주요 거점으로 삼고 각국 정부 및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해 수소 생태계 확장에 힘쓰고 있다.

내년에는 충북 충주에 위치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전용공장의 두번째 공장 건설이 완료돼 국내 생산능력이 총 4만기로 늘어난다. 2030년이면 국내에서만 50만기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 신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춘 퍼스트 무버로서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valeriak97@autoca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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